무료인 책을 검색하다가 알게 되어서 읽게 되었습니다.정연주 씨의 [어드레스] 1권 입니다.그런데 이거 로맨스 장르라고 하기에는 좀 어렵지 않나요?분명 여성향이고 여성이 주인공이고 로맨스가 들어있긴 합니다만로맨스보다는 판타지 액션물에 더 가깝습니다.순정만화 잡지에서 순정만화 그림체로 판타지 그린다고 해서 순정만화는 아니잖아요.내용 자체는 크게 나쁘지는 않습니다.설정도 잘 잡혀있고 가독성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1. 작품 소개
산도랑고 유일무이 우편배달부 세요라 D 산도랑고!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임무를 속행합니다!
산도랑고를 수호하는 용기사의 후보 세요라. 하지만 보름달이 떠오르는 공명식, 그녀는 자신의 용을 찾지 못했다.
날고 싶은 그녀의 소망. 그리고 그녀를 지켜보는 소꿉친구 카티스.
그리고 세요라는 작은 두근거림을 품게 되는데…….
나의 운명.
용이란 스타 하트에서, 라이더에게 공명하여 태어나는 생명이다. 그리고 스타 하트는 저 높고 넓은 하늘 위에서 반짝이는 별들이었다. 그러니까 이 말을 반대로 하자면,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만큼의 용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만큼 사람들의 운명이…….
나도 찾고 싶어, 카티스.
그 영혼의 짝이 존재한다.
나의 짝은, 이 지상에 내려왔을까?
그것도 아니면 아직도 저 하늘 위에서 반짝거릴까?
나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기나긴 잠에 빠져들었다.
2. 작가 소개
정연주
최근에 거주 환경이 집필에 최적화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 좋고 공기 좋은 시골! 흉흉한 소문과 소문보다 더 빡빡한 막차 시간! 덕분에 외출도 어렵고 해서 집필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 삼박자 떨어지는 곳이 어디냐면 화성입니다. 화성(星) 말고 경기도 화성.
……위험하지 않냐는 지인의 질문에 이렇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냥 시골이라 제철채소가 참 맛있다고요(웃음).
▣ 출간작
기화, 왕의 기생들
야수의 청혼
인어의 목소리
캔버스 위의 당신
붉은 매듭
도깨비 각시
가희 사랑할지어다
달빛을 밟는 아씨
어드레스
플러스 플러스 마이너스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공저)
차아제국 열애사(공저)
허니 앤 베어(공저)
하늘 창(공저 단편집)
겨울 엔딩(공저 단편집)
마음을 낚는 이야기꾼 웹소설 작가 되기(공저)
3. 미리 보기
고구마.
뭐?
너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 같아.
고, 고구마?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바라보는데, 카티스가 흥 하고 코웃음 치며 수건으로 내 얼굴을 벅벅 문질렀다. 말리려고 했지만 곧 멈췄다. 뭐야. 이 수건 엄청 차갑고 기분 좋다. 이렇게 더운 날씨라면 물도 금방 미지근해지는데 말이다. 이건 계속 찬물을 갈아주면서 적셔 온 것이다.
고마워.
누, 누가 널 위해 한 줄 알아?
에이, 또 뺀다. 이 누나가 응? 카티스 널 아주 예뻐해. 알고 있니?
놔! 이거 놓으란 말이야!
낄낄거리며 카티스를 끌어안았다. 그러자 카티스가 버둥거리며 빠져나오려고 애를 썼다. 어허, 소용없다! 이래 보여도 열여섯 살에 월반으로 아카데미를 졸업한 우등생이란 말씀. 체력도, 근력도, 하다못해 지능까지도 남들에 비하면 꽤 뛰어난 축이다. 카티스도 괜찮은 인재이긴 하지만 이 녀석은 나보다 연하다.
열다섯 살이 되는 카티스는 나와 같은 고향 출신의 남자애였다. 1년에 한 번씩 있는 아카데미 응시지원에서 영지이자 도시 대표로 뽑혀 이곳, 로쿠스의 수도 달리아로 오게 된 것이다. 그때는 정말 기뻤지. 무려 내 직속 후배인걸.
아유, 예쁜 카티스으!
이 아줌마가!
뭐?
……아.
다시 말해봐. 응? 아줌마아?
그래. 이렇게 못난 말만 해도 예쁜 후배인 것이다. 하하하. 더운데 땀이 다 식는 기분이네. 응? 그렇지 않니, 카티스? 하고 음산하게 웃자 카티스의 몸이 뻣뻣해진다.
가뜩이나 더운데 검은 머리라 더 뜨거운 그의 머리카락 사이로 손가락을 쑤셔 넣었다. 그리고 본인은 콤플렉스라던 곱슬머리를 있는 힘껏 헝클어뜨리는 것으로 벌을 끝마쳤다.
여전히 산도랑고는 직속후배만 예뻐하네.
귀엽지 않아?
네가 고양이처럼 끌어안고 후배는 2학년 수석이다.
맞아, 맞아. 아무리 귀여워도 수석 대접은 해줘야지, 산도랑고.
또다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시끄러워진다. 나는 이것이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한다. 혼자는 외롭고, 혼자 있는 것은 참 싫은데…….
그래도 이번에 산도랑고는 좀 제멋대로여도 좋다고. 봐봐, 월반한 것도 모자라 졸업시험도 마쳤잖아. 어떻게 2년이나 앞당겨서 졸업할 수가 있지?
산도랑고 경의 사촌이라잖아.
그렇지, 사촌! 아아, 저번에 산도랑고 경이 비행하는 모습을 본 적 있어. 그분의 용이…….
이렇게, 남과 비교당하는 것은 더 싫다.
세요라. 나 좀 도와줘.
응?
나 이번에 주소 까먹었어. 매번 편지를 적는데도 기억이 안 난단 말이야.
어, 그게 왜?
이리 와. 나 그거 좀 적어줘. 세요라 기억력 좋지? 이번에 편지 보내야 할 사람이 많아.
기분이 가라앉으려고 할 때 갑자기 카티스가 투정을 부렸다. 얼떨결에 눈을 깜빡거리면서 아직도 내 품에 있는 그를 내려다보자, 카티스는 그 나이 또래의 사내아이처럼 철없게 굴었다.
나 혼자 못하겠단 말이야!
그리고 그걸 빌미로 날 끌고 그 무리에서 빠져나왔다. 한참 걸어간 후에야 나는 목덜미에 걸린 축축한 수건의 물기를 느낄 수 있었다.
쨍한 여름 햇살. 숨은 텁텁했고 얼굴은 타오르는 듯했다. 그래도 목덜미에서 느껴지는 시원함만큼 간질간질함도 함께 온다.
카티스.
왜.
고마워. 그 말을 애써 삼켰다. 이 아이는 참 바르고 성실한지라 안부편지를 잊는 법이 없었다. 고향에 있는 아버지, 형, 그리고 이웃 주민에게까지 편지를 꼬박꼬박 쓰는걸. 그런데도 말도 안 되는 억지를 쓴 것은 날 위해서였을 것이다.
주소, 적어줄까?
응.
카티스 특유의 배려를 나는 참 좋아한다. 솔직하게 고맙다고 하고 싶지만, 그러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카티스가 성질을 낼지도 몰랐다. 그래서 나는 모른 척 그의 옆에 꼭 붙어 걸었다.
꼭 붙어 걷는 내내 손이 부딪혔다. 거슬릴까 싶어서 몸을 뒤로 물리려는데 카티스가 손을 잡아 왔다.
가지 마.
꼭 잡아오는 그 손을 뿌리칠 수 없었다. 시선을 피하는 카티스의 귓바퀴가 붉어져 있었으니까. 괜스레 나도 부끄러워져서 도서관에 도착할 때까지 서로 시선을 못 마주쳤다.
◇ ◆ ◇
편지를 쓰는 건 즐겁다. 조심조심 글자가 틀리지 않도록 몇 번이고 연습한 다음에 하고자 하는 말을 옮기는 것이다. 다 적고 나면 그것을 봉투에 넣은 뒤, 밀랍을 떨어뜨려 꼭 닫고 주소를 쓴다.
악시온 씨는 잘 계시니?
아버지라면 연락이 더디지. 아마 내 편지도 두 달에 한 번 볼걸?
저런. 악시온 씨에게 바로 편지가 닿으면 좋을 텐데.
무리야. 아버지는 항상 바다에 계시니까. 설령 닿는다고 해도 물에 젖은 손으로 편지를 잡게 하려고? 그러면 글씨 다 번진다.
그건 그렇네.
악시온 씨는 고향에 있는 항해자였다. 그러니까, 배를 이끄는 항해자가 아니라 바다 용의 라이더 말이다.
이 세상에 용은 두 종류가 있다.
날 수 있는 비룡(Flying Dragon), 날 수 없는 비비룡(Un Flying Dragon).
비비룡은 여기서 또 한 번 나뉜다. 바로 육지의 용과 바다 용이다. 대부분의 비비룡은 육지 용으로, 굉장히 유용한 운송수단이자 사병으로서 활용된다. 바다 용은 육지가 아니라 바다를 헤엄치기에 내륙에서는 좀체 보긴 힘들었다.
용을 특별하게 하는 것은 생김새만이 아니다. 용만이 발휘할 수 있는 작은 기적, 이능 때문이다. 하지만 쓸모없는 능력을 가진 용도 많아서 어느 귀족의 경우 그냥 부양하듯이 기른다고 들었다.
그에 비해 비룡은 아주 뛰어나다. 몸집도 크고, 날개는 우아하고 길며, 지능이 어지간한 사람보다 더 좋은 편이다. 게다가 비룡과 짝을 이루면 비룡의 라이더는 마법도 부릴 수 있다고 하였다. 원래 용에게는 이능이 하나나 둘까지만 있기 마련인데 비룡은 그 이능의 범위가 아주 넓고 가짓수도 많았다. 그리고 이런 비룡의 라이더를 용기사라고 부른다.
이번에 졸업시험 통과한 사람이 몇 명이었지?
스무 명.
스무 명이라. 언제나 그렇지만 정말 빡세네. 아카데미생 정원이 이천 명인데도 한 해 졸업생은 고작 그것밖에 안된단 말이지.
졸업하지 않아도 상관없지 않아? 수료증만 있어도 라이더는 될 수 있고.
그리고 수료증만 있어도 상관없는 아카데미를 월반까지 해서 조기 졸업한 사람이 내 앞에 있군.
하하.
편지봉투를 꼼꼼하게 밀봉한 카티스가, 고개를 들어 나와 눈을 마주쳤다.
되고 싶은 거지? 용기사.
용기사.
비룡의 라이더만이 가질 수 있는 명예로운 호칭. 로쿠스 제국에서 용기사의 정원은 언제나 쉰 명에서 늘지 않았다. 그리고 쉰 명 중 스무 명만이 로쿠스 제국 수도인 달리아를 수호하는 명예로운 제국용기사단에 속할 수 있었다.
강하고 아름다운 용과, 그 용의 반려인 용기사는 항상 선망의 대상이 되고는 했다. 해마다 용기사 지원자는 몇만 명이나 되고, 그 몇만 명 중에 간신히 천 명만이 로탈리아 아카데미에 합격한다.
그 로탈리아 아카데미에서 교육받는 기간은 총 5년. 그 5년을 끝까지 버티는 아카데미 생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그래서 보통 한 해 정원이 오천 명이 아닌 이천 명인 것이다. 그런 로탈리아 아카데미에서 5년을 버티고 졸업한 사람은, 고작해야 한 해에 스무 명 남짓. 심할 때는 졸업자가 없는 해도 있다.
이만큼의 혹독한 과정을 거치고 졸업하면 전부 끝날까?
정답은 ‘아니요’다.
#Intro. 어느 날의 메신저
#Chapter 1. 추락한 우등생
#Chapter 2. 하늘에는 수많은 별만큼
#Chapter 3. 상냥한 위로
#Chapter 4. 용의 요람
#Chapter 5. 사랑스러운 소녀
#Chapter 6. 눈부신 꿈
#Chapter 7. 세 개의 심장
#Chapter 8. 제안
#Episode 1. 소년은
#Chapter 9. 돋아난 것
#Chapter 10. 가능성
#Chapter 11. 그거 말하는 게 아니었어?
#Chapter 12. 쉬운 일이 없다더니
#Chapter 13. 새로운 바람
혼자 공부하는 힘
혼자 공부하는 힘. 이제 아이가 고학년이 되어 가니 엄마 마음도 바쁘다. 그냥 공부 잘 하는 아이로는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기에..많이 느끼고, 많이 경험하고, 많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노력했다. 이제 학력을 어느 정도 갖춰야할 시기가 온 것 같아 이런 저런 책을 읽어보고 있는데... 엄마의 불안감이 아이에게 느껴지지 않도록 조금 더 수양하고 공부해야겠다. 멋지게 자랄거야. 우리 아이들~ SKY 멘토들의 나홀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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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사색
평신도 루이스가 담담하게 써 보는 시편에 대한 묵상 이다.(루이스의 글을 너무 많이 읽다 보면 그가 당연히 목회자나, 신학자일 것이라는 오해를 하곤 한다. 하지만 그는 엄연한 평신도다.)이 책이 신학적으로 꽤 오류가 있다는 칼빈주의자들의 비판이 있긴 한데,(가령 시편의 절반 정도는 다윗이 썼다고 주장하는 기존의 견해와는 달리 루이스는 불과 1~2편 정도만 다윗이 썼다고 말하는 걸 보면 본문 비평학 을 적극 수용한 루이스의 견해가 반대자들이 볼 때 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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