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샘가에서

사랑의 샘가에서라는 제목만 보고는 사랑에 빠진 연인사이의 주고받는 편지형식의 글이거나 사랑에 빠진 시인이 쓴 시와 결합된 수필인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면서 “너 오해했다.” 라고 책이 이야기하네요. 착각에 빠졌다고 놀리는 거 같습니다. 우치무라 간조론에서 책의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사전조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미국 애머스트 대학에서 수학하면서 실리 총장의 감화로 기독교의 진수를 터득하고 일본에 진정한 기독교를 정착시키려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쓴 수필입니다. 대충 감이 잡히시나요. 책 제목만 보고 저처럼 대혼란을 겪지는 마세요. 아. 그렇다고 책을 잘못 선택했다고 땅을 치면서 후회한 건 아닙니다. 절대로 아니죠. 어렸을 적 잠깐 교회에 다닌적 있습니다. 저도 말이죠. 저는 지금은 무신론자측에 속해 있지만 어렸을 적에는 교회도 착실히 다닌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 뿐이었죠 뭐. 얘기가 샛길로 빠진 느낌이네요.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겠죠. 신에 대한 사랑에 빠진 사람은 신에 대한 사랑이 우선이겠죠. 연인 사이에 사랑보다 최우선하시겠죠. 이 수필을 보면 그런 느낌이 팍팍 듭니다. 전부다 신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같습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보면 나의 기원도 하느님을 믿어야만 내 자신이 누구인지 안다는 둥 그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느님이란. 하느님이 하느님 아닌가 싶기도 한데 암튼 이 분 나름대로 요한복음에 있는 글도 인용을 하면서 목청껏 이야기를 하는데요. 나름 일리는 있다고 보여지네요. (그것도 믿음이 있는 사람이니깐 일리가 있다고 하는것이죠. 믿지도 않는 사람이 읽는다면 뭐 이따위 책이 있어 그러면서 마구 던졌을 것 같네요. 그림이 상상이 가죠.)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내용 중에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에 대한 내용도 잠깐 나옵니다. 소크라테스, 이 분이 너 자신을 알라 라고 하죠. 이 말에 작가는 내가 어떻게 나 자신을 알겠느냐? 라고 반문을 합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를 알아야만 비로소 자기 자신을 알 수 있는 것이라도 못질을 합니다. 신앙에 대한 작자의 생각을 수필형식으로 쓴 책이네요. 신앙을 믿는 사람들은 꼭 한번 읽어보면 좋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덧붙여서(보너스로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라서 적어봅니다) - 작가분이 일본 분이시네요. 그리고 무사의 아들로 태어났다고 하네요.
책 속의 글들은 일본의 종교가이며 사회비평가인 우치무라 간조의 수필집이며 간추려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저자는 그리스도를 바로 아는 것을 일생의 유일한 업으로 삼은 사람으로, 그 해박하고도 심오한 견해는 매우 이채로워 우리 나라에도 그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책에 수록된 글들은 그 내용에 있어서 수필이라기보다는 잠엄에 가깝고, 잠언이라기보다는 세기의 경종같은 느낌마저 든다. 이것은 적어도 영의 세계가 무엇인지 짐작이 가는 삶이라면 동감할 것이다.

우치무라 간조 론/ 최현

제1부 수상 10년
여호와는 나의 전부이시니
그리스도와 더불어
신앙의 지름길
소망의 돛을 잡고
사랑의 샘가에서
성도의 생활

제2부 감상 10년
신앙의 단상들

연보

언젠가는, 터키

2017 직업상담사 2급 1차 필기 기출문제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