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 같은 것 필요 없어, 고모가 말했습니다.계획 생육은 국가의 대사야. 인구를 통제하지 못하면 식량도 옷도 부족하고, 교육도 제대로 시킬 수가 없어.사람들의 수준을 향상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 수가 없어. 이 한 목숨, 나라의 계획 생육 사업을 위해 바칠 수 있어. "1980년부터 중국 정부가 시행한 계획 생육 정책 은 부부가 평생 아이 한 명만 낳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남자아이를 낳으면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고, 첫째가 딸이면 8년이 지난 후에야 다시 아이 한 명을 낳을 수 있다는 정책이다.요즘 같은 시대에 무슨 말도 안되는 미개한 정책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역시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산아 정책을 시행했으니 뭐라고 할 말은 없을 것 같다.도시와는 다르게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농촌 사회에서는 이에 강력하게 저항을 했고, 몰래 아이를 낳아 키우다가 많은 벌금이나 강력한 처벌을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201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모옌은 유명한 산부인과 의사였지만 중국의 계획 생육 정책 때문에 아이의 생명을 빼앗고 남은 가족들에게 고통을 선사하는 끔찍한 일을 해야 했던 자신의 고모로 인해수많은 사람들이 겪어야만 했던 비극을 <개구리 > 라는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개구리 > 에서 화자인 나 가 등장하지만 소설 속의 실제 주인공은 그의 고모이다.고모는 국가의 정책을 따르기 위해주위 사람들의 비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수많은 아이를 낙태시켰고 그 과정에서 많은 임산부들과 아이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다.문화 대혁명이라는 큰 사건을 겪으면서도 고모는 특유의 카리스마를 살려 위기를 모면하고 문화대혁명이 끝나고도 계획 생육 정책을 지켜나간다.그런 와중에 잘 나가는 군인이었던 주인공의 아내가 아들을 갖고 싶은 마음에 둘째를 임신하게 되고, 아이를 낳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고모에게 낙태 수술을 받던 중에 목숨을 잃게 된다.그 후 주인공은 고모의 조수와 재혼을 하고 20여년이 흐른 후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아이를 낳지 못한 아내는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고자 한다.대리모를 구하면서까지 자신의 핏줄을 이으려고 하는 인간의 열망과 본능을 어떻게 사회적 제도로 막으려고 했던 것일까?아들을 통해 대를 잇고자목숨까지 거는사람들의 어리석은 생각이 어이가 없지만 한편으로 이해가 가기에 착찹했다.한 명의 아이를 키워야 하기에, 아들을 낳기 위해서 뱃속에 든 아이를 죽이는 모습은 그것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기에 너무나 참혹하게 느껴졌다.계획 생육, 문화대혁명, 개혁개방까지 중국의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고모와 주인공을 둘러싼 주변인물들이 어떻게 변해가고, 어떻게 적응해 나가는 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펄 벅의 < 대지 > 가 생각이 났다.내용은 물론 많이 다르지만 중국의 급변하는 근현대사를 소설을 통해 느낄 수 있어서 중국의 근현대사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두 권의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산아제한을 했던 우리나라도 이제는 아이를 더 낳아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다.중국 역시 출산율 저하로 이제는 계획 생육 정책을 폐지하고 두 자녀를 허용하는 정책으로 완화한다고 한다.세계 각국에서도 갈수록 줄어드는 출산율 때문에 인구 절벽에 대한 근심이 높아지고 있다.도대체 무엇 때문에 가엾은 아이들과 임산부들이 그들의 귀한 목숨을 잃어야만 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기가 막힐 일이다.정부의 정책 때문에 자신의 소중한 가족을 잃어야만 했던 사람들은 이제는정부가 아이를 낳으라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지 참으로 씁쓸하다.
2011년 마우둔 문학상 수상작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이탈리아 노니노 문학상,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대상
중국 대륙 최초의 노벨 문학상 후보로 꼽히는 모옌의 최신작
중국 대륙 최초의 노벨 문학상 후보로 꼽히는 모옌의 신작 개구리 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모옌은 1988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공상을 수상한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자이며, 최근에는 만해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우리에게 친근한 이름이다. 등단 이후 그는 줄곧 고향인 산둥 성 가오미 현 둥베이 향을 주요 무대로 소설을 창작하면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거센 역사의 파고 속에서도 원시적 생명력을 잃지 않는 중국 민중의 삶에 천착해 왔다. 홍까오량 가족 , 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 , 풍유비둔 , 사십일포 , 인생은 고달파 등 장편소설만 10여 편 넘게 발표하며 왕성한 필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고,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이탈리아 노니노 문학상,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대상, 홍콩 홍루몽 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그의 문학적 성취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는 모옌을 가리켜 중국에서 노벨 문학상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실력 있는 후보자 라고 말하기도 했다.
개구리 는 생명의 본질을 추구하면서 인간성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보여 주는 작품 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11년 마우둔 문학상을 거머쥐었다. 마오둔 문학상은 4년에 한 번 시상하며, 루쉰 문학상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문학상이다. 개구리 는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인 ‘계획생육’의 실무자로서 농촌 마을을 돌아다니며 임신부를 납치해 강제로 임신중절수술을 해야 했던 한 산부인과 의사의 이야기이다. 모옌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부작용과 논란을 양산하고 있는 이 문제에 최초로 문제 제기를 했고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 는 중국인에게 가장 민감한 주제를 다룬 대담한 소설 이라고 평했고, 중국의 대표적인 진보성향 주간지로서 2009년 오바마 방중 당시 유일하게 인터뷰한 매체인 남방주말 은 이 책이 넓고 깊은 감성으로 역사가 수많은 이들에게 입힌 아픈 상처를 품어 주고 있다. 라고 극찬한 바 있다.
헐리웃스타들의 쉬운영어 따라하기
우리 나라 연애인도 그렇지만, 여러 헐리웃 스타들의 가십거리는 이젠 더 이상 먼나라의 머하는 사람들 얘기냐고 반문하기엔 세계는 이미 어느정도 좁아진 상태라 하겠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비쳐 왔던 그네들의 뒷담화를 저자가 고르고 골라 영어 공부와 접목 시킨 점은 참신한 시도로 보인다. 따라서 영어 공부도 공부이지만, 다양한 헐리웃 스타들의 사생활이나 습과등을 훔쳐보는 재미가 덩달아 따라서 온다. 덕분에 잘 모르는 그들의 치부를 보는 듯한 희열도 느낄 수
gdftrf.tistory.com
죽다 살아났습니다요
그림을 그린 저자의 이야기, 즉 실화이다.인터넷에서 큰 감동을 낳은 ‘죽다 살아난 만화’ 에세이일상이 갖고 싶은, 일상의 소중함이 절실한 청년층의 절규!외주 프리랜서로 일러스트를 그리다가 어느 날, 집에서 쓰러져 심정지를 일으키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나’. 목숨은 건졌지만, 수많은 합병증과 뇌부종으로 인해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다. 처절한 투병 생활 속에서 가족과 담당 의사, 주변 사람들의 격려를 받으며 나는 한 발 한 발, 다시 살아가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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