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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병아리 사우루스!


그림이 간결하면서 특징표현이 참 잘되어있구요- 색감도 부드럽게 예뻐서 아이랑 보기 참 좋네요 :) 캐릭터가 분명해서 아이가 책 장면마다 집중도 잘하고- 동물들 행동 보면서 질문도 많이 하더라구요. 자신감, 용기 가진 병아리는- 무서운 늑대도 쫓아내버린!!!!!! 교훈적인 내용도 있어서 더 좋았어요.
자기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과 용감해지는 것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따돌림 문제는 어떻게 일어날까요? 또 용감하다는 것, 힘이 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자신이 가진 자신감이 부족했을 때, 그리고 남에게 내가 어떻게 비칠까를 걱정할 때 발생하기도 합니다. 아직 자존감이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나이에 아이들은 또래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무척 중요합니다.

병아리는 나무 위의 집 출입을 거절당하고 풀이 죽은 채 집에 와서 억울해합니다. 그러나 집에 와서도 계속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안절부절못하는 병아리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 포기하고 그저 받아들이는 그런 아이는 아닙니다. 병아리는 아빠 닭에게 조상들이 어떤 존재였는지 물으며 자신의 뿌리를 찾아 나섭니다. 자기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과 용기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대단한 과학적 근거를 찾기는 어렵겠지만, 부모님께 자신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존재로 태어났는지 어떤 축복 속에 자랐는지 등을 자세히 알게 된다면, 몸집과 키가 약간 작다고 해서, 말을 잘하지 못한다고 해서 주눅 드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감을 찾고 자존감이 높아진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잘난 척 대신 자신보다 힘없어 보이는 친구들이나 동생들을 도와 줘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교육입니다. 병아리사우루스가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들을 위험에서 구해 준 것처럼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