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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신을 위하여


난잡한 철학자와 천재. 극단적인 평가를 받는 철학자슬라보예 지젝의 책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슬라보예 지젝의 책들 중에서는 그나마 쉽게 읽히는 편에속하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저도 어렵지 않게 읽었고요지젝에 대해 알고자 하는 분들이 입문하는 수준으로 읽기에 괜찮다고 생각이 듭니다.많이 두껍지 않아서 부담스럽지도 않고요.사유가 넓어지는 좋은 경험 하시기 바랍니다.
죽은 신을 위하여 ― 기독교 비판 및 유물론과 신학의 문제 는 2003년 영미권과 독일어권에서 동시출간된 The Puppet and the Dwarf, the perverse core of christianity (원제 : 난쟁이와 꼭두각시)을 번역한 것이다. 지젝은 이 책의 첫머리부터 도발적인 문구로 자신의 논지를 전개해나간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발터 벤야민의 「역사철학테제」제1번을 뒤집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발터 벤야민이 유물론을 꼭두각시, 신학을 꼭두각시를 조종하는 난쟁이에 비유했다면, 지젝은 이 테제를 뒤짚어 유물론을 난쟁이, 신학을 꼭두각시의 자리에 놓는다.

사회주의 블록이 무너진 후 역사적 유물론이 파산한 이념으로 간주되지만, 여전히 우리 사유의 토대는 유물론이고 유물론이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수용할 수 있는 대의 또는 이념은 이제 종교적 신념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오늘날의 신학이 유력한 이념으로 작동하는 방식을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 지젝의 기본 생각이다. 그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사도 바울의 문제, 유대교와 기독교의 문제 등 다양한 서구 기독교 문화에 대한 비판적 접근을 시도한다.


머리말 : 신학이라는 꼭두각시

제1장 동이 서를 만날 때
제2장 정통파의 가슴 설레는 로맨스
제3장 실재계의 만곡
제4장 법에서 사랑으로... 다시 사랑에서 법으로
제5장 유대교의 뺄셈과 기독교의 뺄셈
부록 - 오늘날의 이데올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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